A PHP Error was encountered

Severity: Warning

Message: ini_set(): A session is active. You cannot change the session module's ini settings at this time

Filename: Session/Session_driver.php

Line Number: 188

A PHP Error was encountered

Severity: Warning

Message: session_write_close():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using user defined save handler. (session.save_path: )

Filename: _board/view.php

Line Number: 111

KJCLUB - 아무것도 아닌 것들
좋은친구들 PositiveFreeStyle

아무것도 아닌 것들



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-류시화-




여기에 둥근 기둥이 있어 아무도 그것을 둘러가지 못하리라


그리고 여기에 흙 위에 솟아나온 뿌리가 있어


그것은 방향 없는 눈


아무것도 아닌 것



발에 채인다 여기


모든 흐름을 멈추게 하는 것


빛을 갉아먹는 황금색


벌레들


아무것도 아닌 것들



새삼 사랑을 공개할 필요는


없으리라 눈 위에 눈 위의 감시자들에게 새삼


나의 애인을 들추어 낼 까닭은 없다


여기


하늘에서는 조용히 구름이 날고 이미


이전에 왔던 이가 또 소리친다


이제 곧 종말이 오리라 일지 못하는 사이에


그렇게



그렇게


우리는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안다


우리는 우리가 온 곳으로 되돌아가는 도중에 있음을


안다


눈 속의 감자들, 감자의 죽은


눈들



우리는 소리 없이, 줄지어


검은 나무들 아래로 지나간다


안개, 기둥들,


들리지 않는 소리들


한때 눈 속에 파묻혀 있던


것들, 눈을 아프게 하는 것들



여기에 멈추지 않는 흐름이 있어 우리와 함께


지나간다


소리지른다, 언제나 들리는


소리들


여기에 우리가 서 있어 아무도 우리를 구속하지 못하리라


그리고 여기에 찬란한 기둥이 서 있어 아무것도


우리의 찬양을 받지 못한다


아무것도 아닌것들









아무것도 아닌 것들

아무것도 아닌 것들


-류시화-


여기에 둥근 기둥이 있어 아무도 그것을 둘러가지 못하리라
그리고 여기에 흙 위에 솟아나온 뿌리가 있어
그것은 방향 없는 눈
아무것도 아닌 것

발에 채인다 여기
모든 흐름을 멈추게 하는 것
빛을 갉아먹는 황금색
벌레들
아무것도 아닌 것들

새삼 사랑을 공개할 필요는
없으리라 눈 위에 눈 위의 감시자들에게 새삼
나의 애인을 들추어 낼 까닭은 없다
여기
하늘에서는 조용히 구름이 날고 이미
이전에 왔던 이가 또 소리친다
이제 곧 종말이 오리라 일지 못하는 사이에
그렇게

그렇게
우리는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안다
우리는 우리가 온 곳으로 되돌아가는 도중에 있음을
안다
눈 속의 감자들, 감자의 죽은
눈들

우리는 소리 없이, 줄지어
검은 나무들 아래로 지나간다
안개, 기둥들,
들리지 않는 소리들
한때 눈 속에 파묻혀 있던
것들, 눈을 아프게 하는 것들

여기에 멈추지 않는 흐름이 있어 우리와 함께
지나간다
소리지른다, 언제나 들리는
소리들
여기에 우리가 서 있어 아무도 우리를 구속하지 못하리라
그리고 여기에 찬란한 기둥이 서 있어 아무것도
우리의 찬양을 받지 못한다
아무것도 아닌것들








TOTAL: 8254

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
734 re : 빗자루와 짝은 빗자....... whistler 2000-06-11 135 0
733 아무것도 아닌 것들 빗자루 2000-06-11 130 0
732 re :좋다니 다행^&^ whistler 2000-06-11 130 0
731 소금.. 빗자루 2000-06-10 128 0
730 다시 시를 올릴께요 제시를 ....... 빗자루 2000-06-10 134 0
729 re : 내가 봐도 될는지? whistler 2000-06-10 132 0
728 끝없는 질문 ! 291 2000-06-10 119 0
727 안떠여ㅜ.ㅜ agehajjj 2000-06-10 127 0
726 반가운 맘으로^^* 헤~~~....... agehajjj 2000-06-10 173 0
725 re : 아직은 아무도 답장....... hanul 2000-06-09 132 0
724 re : re : 그래도 난....... Grant 2000-06-09 133 0
723 re : 그래도 난 보고 싶....... whistler 2000-06-09 128 0
722 re : [3행시] x퍼레이....... kangsun8 2000-06-09 132 0
721 hi............ mlks7 2000-06-09 140 0
720 re : 망각을 하지 않기 ....... whistler 2000-06-09 129 0
719 누군가 봐주었으면 하는 시........ cheon-rang 2000-06-09 137 0
718 망각을 위하여..(첨 올리는....... cheon-rang 2000-06-09 120 0
717 당분간 시는 올리지 않겠습니....... 빗자루 2000-06-09 142 0
716 좋은친구들에도...흔적을......... hanul 2000-06-09 140 0
715 re : 웅~~~ s0909sin 2000-06-08 164 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