: *최돈선*
: 지금은 이름조차 생각나지 않는 얼굴이
: 비 오는 날 파밭을 지나다 보면 생각이 난다
: 무언가 두고 온 그리움이 있다는 것일까
: 그대는 하이얀 파꽃으로 흔들리다가
: 떠나는 건 모두 다 비가 되는 것이라고
: 조용히 조용히 내안에 불러보지만
: 나는 사랑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
: 망설이며 뒤를 돌아보면서도 나는 입밖에 그 말 한마디
: 하지를 못했다.
: 가야할 길은 먼데
: 또 다시 돌아올 길은 기약 없으므로
: 저토록 자욱히 비안개 피어오르는 들판 끝에서
: 이제야 내가 왜 젖어서 날지 못하는가를
: 알게 되었다
: 어디선가 낮 닭이 울더라도 새벽이 오기에는
: 내가 가야할 길이 너무 멀므로
: 네가 부르는 메아리 소리에도
: 나는 사랑이란 말을 가슴속으로만 간직해야 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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: *최돈선* : 지금은 이름조차 생각나지 않는 얼굴이 : 비 오는 날 파밭을 지나다 보면 생각이 난다 : 무언가 두고 온 그리움이 있다는 것일까 : 그대는 하이얀 파꽃으로 흔들리다가 : 떠나는 건 모두 다 비가 되는 것이라고 : 조용히 조용히 내안에 불러보지만 : 나는 사랑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 : 망설이며 뒤를 돌아보면서도 나는 입밖에 그 말 한마디 : 하지를 못했다. : 가야할 길은 먼데 : 또 다시 돌아올 길은 기약 없으므로 : 저토록 자욱히 비안개 피어오르는 들판 끝에서 : 이제야 내가 왜 젖어서 날지 못하는가를 : 알게 되었다 : 어디선가 낮 닭이 울더라도 새벽이 오기에는 : 내가 가야할 길이 너무 멀므로 : 네가 부르는 메아리 소리에도 : 나는 사랑이란 말을 가슴속으로만 간직해야 했다 : ****************************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