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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JCLUB - re :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이야기 같네여...
인천

정말 아름다운 이야기 입니다...


정말 아름다운.


이런사랑을 해보는 사람이라면.정말..


세상에서 가장 행복한 사람일것입니다








>박성수 Wrote…


><소매치기 이야기>


>


>< 1 >


>


>그래, 난 소매치기다. 젠장!!


>


>그렇다고 아무 지갑이나 막 쓱쓱 가져가진 않는다. 탁 봐서 지갑


>


>잃어버리고 돈 잃어버려도 먹고 사는데 지장 없을만한 사람들 것만 쓱쓱


>


>한다.


>


>원래는 돈암동 쌍칠파에 있었다. 강세 형님 밑에서 10살때부터 먹고


>


>지내다가 13살이 되니까 이제 나도 기술을 익혀야 한다며 열라 빡터지게


>


>고생하면서 배운 기술이다. 거기서 몇년간 형님하고 같이 일하다가 우리


>


>파가 구역 다툼 으로 지철파에게 깨져서 뿔뿔히 흩어지고 이제 나 혼자


>


>일하고 다닌다.


>


>길거리를 걷다가 ”저 쉐이 돈 좀 있게 생겼는데,” 싶으면 우선 다가간다.


>


>그래서 그 사람 옆에 있는 사람을 슬쩍 밀어서 그 사람이랑 부딛히게 한


>


>다음 난 반대편으로 가서 그 사람 신경이 옆으로 쏠린 틈을 타서 슬쩍 한다.


>


>이 손기술은 피로 익힌 기술이다. 강세 형님한테 배울때 옷에서 1Cm


>


>떨어진 곳에 칼을 꽂아놓고 배웠다. 처음에 할때는 손에서 피가 배지 않은


>


>날이 없었고, 어떨때는 손가락 살이 한웅큼 베어나가기도 했다.


>


>< 2 >


>


>젠장. 그날은 운이 개똥인 날이었다. 오랜만에 명동에 나가서 한탕 해


>


>볼려고 그랬는데 그날따라 괜히 사람들이 날 계속 쳐다보는거 같고,


>


>어쩌다가 괜찮은 자식이 지나가면 꼭 그 옆에 다른 사람하고 같이 가곤


>


>했다. 젠장!!


>


>한 1주일동안 일을 안했더니 감각이 둔해진건지, 자꾸 쓱 할 시기를 놓쳐서


>


>아침에 나왔는데도 점심 먹을 돈을 구하지 못해 굶었다.


>


>어쩔수 없이 명동 성당 뒤쪽 골목으로 들어가서 마지막으로 기회를 노리고


>


>있었는데 저 쪽에서 잘 차려입은 어떤 년이 앞에 가고 있었다. 기회는


>


>이번이 마지막이라 생각하고 옆으로 쓰윽 지나가면서 면도날로 핸드백을


>


>베어서 지갑을 빼 냈다. 원래 면도칼까지는 잘 안쓰는데 이번마저 놓치면


>


>오늘 벌이는 다 한거 같아서 위험부담을 안고 해 버렸다. 그리고 그


>


>댓가인듯 두툼한게 벌써 손맛이 왔다. 이 짓도 하다보면 늘어서 이젠


>


>지갑만 만져봐도 얼만큼 돈이 들었을지 대충 알 수 있다.


>


>지갑을 뺀 다음 전혀 모른체 하고 그 아가씨 뒤쪽의 골목으로 들어가서


>


>지갑을 열어보았다. 역시 ..손맛이 좋더니만. 지갑에는 현금으로만 100만원


>


>가량의 돈이 들어있었다. 그런데 신분증이라고는 달랑 주민등록증


>


>하나밖엔 없었다.


>


>보통 그렇게 차려입고 나다닐 정도면 골드카드 두 세개쯤은 가지고


>


>다니는데. 그리고 지갑 안쪽에 두툼하니 뭔가 들어있는 것 같아서 꺼내보니


>


>몇 십번을 다시 읽은 듯 꼬깃해진 편지가 들어있었다.


>


>이제 내가 다시 언제 정신이 들지 모르겠구나. 자꾸 머리가 아파와서 잠이


>


>들었다가 보면 어느새 며칠이 가 있곤 하더구나.


>


>이번에 잠들면 또 며칠이나 정신을 잃을지 몰라서 잠깐 정신이 들었을때 이


>


>편지를 쓴다.


>


>네가 지금 다니는 회사일은 잘 되고 있는지 모르겠구나. 항상 남한테


>


>공손하고, 자신에게는 겸손해야 한다. 내 비록 힘도 없고 배운 것도 없어서


>


>널 잘 가르치지는 못했지만 내 딸은 착하니까 어디서든 잘 해 낼꺼라고


>


>믿는다. 다시 머리가 아파 오는구나. 이 편지를 네가 읽을때는 이미 난 또


>


>잠에 빠져 있겠지. 그래...그럼 다음에 볼때까지 몸 건강하고, 날이 추우니까


>


>꼭 스웨터 챙겨입어라..


>


>- 널 사랑하는 아빠가 -


>


>뭐야. 이거 뭐야 젠장!!


>


>이 돈 설마 아버지 병원비는 아니겠지. 설마 아니겠지. 아니겠지...


>


>근데 회사원이라면서 왜 그 흔한 신용카드 한 장 없는거야.


>


>회사 다니면 증명증이라도 있어야 할텐데 그런것도 하나 없고. 젠장..


>


>이상하다. 이상해..


>


>젠장! 몰라!! 난 지금까지 소매치기 하면서 이 돈 없으면 눈물 흘릴만한


>


>사람들 돈을 슬쩍하지 않는걸 신조로 해 왔다. 그래서 돈 좀 있어뵈는


>


>사람만 슬쩍 하느라고 그런 사람 안보이면 3일을 굶어도 없어뵈는 사람


>


>돈은 절대로 안 훔치는 나다. 그런데 분명히 그 년은 잘 차려입었었는데...


>


>이런 이거 어떻게 해야 하나? 돌려줘 말어.. 으 젠장! 열라 머리아프네.


>


>


>< 3 >


>


>결국 난 이런돈은 찝찝해서 못 갖겠다는 결론을 내렸다. 그리고 주민등록증


>


>뒤에 적힌 주소로 찾아가 보기로 했다. 이렇게까지 해서 돌려주는 내가


>


>스스로도 뭐 이런 소매치기가 다 있어 하는 생각이 들었지만 나도 눈에서


>


>피눈물 흘려봤기 때문에 없는 사람 설움은 잘 안다. 이 돈 없어도 그냥 열라


>


>기분 나쁜 정도로 사는 사람이 있겠지만 어떤 사람은 이 돈 없으면 가족


>


>전체가 뿔뿔히 흩어져 버리는 경우도 있다. 젠장! 나도 어릴때 엄마한테


>


>방세 낼 돈만 있었어도... 온 식구가 쫏겨나지만 않았어도 고아원으로


>


>안갔을꺼고 이런 짓도 안했을꺼다. 날 버리고 간 엄마가 죽이도록 미웠지만


>


>이젠 그냥 가끔 보고 싶기도 하다. 하긴..난 이제 엄마 얼굴을 꿈에서도 볼


>


>수가 없다.


>


>젠장!!


>


>찾아간 집은 신림동 낙골 42통 3반이었다. 근데 뭐 이런곳이 다 있나 싶도록


>


>산을 올라가면서 집들이 거의 판자 몇조각으로 지은 집도 있고 그랬다.


>


>차라리 저 산동네가 더 잘살면 잘살았지 이 곳은 정말...내가 사는 곳도


>


>역삼동 5층 건물 옥상의 가건물에서 살고는 있지만 그래도 이 곳보다는


>


>훨씬 더 나았다. 그여자가 설마 이 곳에 산단 말야? 분명히 내가 본 그


>


>여자는 옷도 회사원처럼 정말 돈 많게 차려입고 갔었는데.. 이거 주소가


>


>잘못 된것이 아닌가 싶었다. 하여튼 계속 산을 올라가다 보니 저 꼭대기


>


>바로 밑에 열라 허름한 판자집이 하나 보였다. 저 밑에 할머니가 여기가


>


>42통 3반이라고 말을 했으니까 분명히 맞을텐데..


>


>주민등록증에 있는 주소도 여기였다. 에라 모르겠다. 우선 사람이나 있나


>


>없나 보자.


>


>" 저 계세요?"


>


>" 예?"


>


>" 저 실례지만 김선희씨세요?"


>


>" 예...그런데요..."


>


>으 젠장... 미쳐 이걸 돌려줄때 뭐라고 말을 할지 생각을 안해가지고 왔다.


>


>그냥 나 소매치긴데 이 돈 나 먹기 싫으니까 니 가져 그럴까.


>


>이런 젠장할!! 뭐라 그러지? 그래, 그냥 줏었다고 하자..


>


>" 저..혹시 이거 잃어버리셨어요?"


>


>" 어머!, 예! 예! 아...고맙습니다. 고맙습니다...... 정말 고맙습니다."


>


>이런...울잖아. 이거 정말로 내가 가졌으면 다른 사람 피눈물 날 뻔 했군.


>


>" 그냥 길을 가다가 줏었는데 돈이 너무 많아서 돌려드릴려고 가지고


>


>왔어요."


>


>" 예....고맙습니다. 고맙습니다. 이 돈 없었으면 저희 아버지는...아.


>


>죄송해요. 들어오실... 아. 집이 이래서.."


>


>" 예. 괜찮습니다. 들어가죠."


>


>집 안벽은 신문지로 도배가 되어 있었고 구석에 비닐 장롱과 낡은 책상


>


>하나가 놓여있었다. 이거 연속극에나 나오는 옛날 집 같잖아. 이 여자


>


>지갑이 맞는거 같은데..그럼 그날 옷 입은건 뭐야?


>


>" 죄송해요...집이 이래서."


>


>" 아뇨. 괜찮습니다. 뭐. "


>


>" 정말 감사해요... 이 돈 잃어버렸으면 저희 아버님은 돌아가셨을 꺼에요. "


>


>" 아버님이 어디 아프신가요?"


>


>" 예.. 뇌종양이세요. 아..처음 뵙는 분께 이런 말까지 해도 될런지


>


>모르겠지만...


>


>이제 마지막 수술이에요. 그런데 수술비가 모자라서 그 동안 수술을


>


>못했는데 이제 하게 되었네요..정말 감사드려요. 고맙습니다."


>


>" 네...다행이네요."


>


>역시 돌려주길 잘 했어. 젠장.. 이제 한 며칠 또 굶겠군.


>


>방을 쓱 둘러보니 책상위에 사진이 놓여있었다. 가족사진같은데, 시골


>


>풍경에 아버지인듯 보이는 사람과 어린 여자애가 나란히 서서 찍은


>


>모습이었다.


>


>" 아, 이분이 아버님이신가 보죠?"


>


>" 예..10년 전 사진이에요. 서울 올라오기 전에 찍은거에요."


>


>" 아..서울 올라오신지 10년이 되셨나 보군요. 그런데 왜 이렇게..."


>


>


>< 4 >


>


>그 뒤 그녀한테 들은 얘기는 정말 드라마 게임이나 소설에나 나올 법한


>


>얘기들 이었다. 집이 평택이었는데 농사 짓다가 태풍으로 농작물이 다


>


>죽어서 이번 기회에 서울로 올라오자 하고 왔는데, 와서는 국민학교


>


>동창이라는 놈한테 사기당해서 집팔고 소 판돈 다 날리고 아버지가


>


>막노동해서 겨우 딸은 고등학교는 나왔다더라. 그런데 갑자기 어느날


>


>쓰러져서 병원에 가 보니 악성 뇌종양이더라. 그런데 수술비가 5천만원


>


>가까이 들어서 그때부터 이 여자가 파출부랑 점원으로 일하면서 지금까지


>


>돈을 모았다더라.


>


>그런데 갑자기 병세가 악화되어서 어쩔 수 없이 수술을 해야 되어 지금까지


>


>다니던 점원을 관두고 퇴직금조로 100만원을 받아서 이걸 보태서 수술을


>


>하려고 했는데 그 돈을 잃어버렸다더라. 그래서 수술을 포기하고 하던 일도


>


>다 그만두려고 그냥 집에 이러고 있었는데 내가 와서 돈을 찾아준


>


>것이더라. 뭐 그런 내용이었다. 아버지한테는 회사다닌다고 그냥 거짓말


>


>했었고, 그날 옷 입은것도 아버지 보려고 가니까 회사원처럼 보이려고 사정


>


>사정해서 파출부 주인집 옷을 빌려입은 거란다.


>


>그날 난 이 여자랑 많은 얘기를 했다. 내가 하는일이 소매치기라고는 차마


>


>말 못하고 그냥 내가 사는 건물에 있는 어떤 회사 다닌다고 그랬고, 말도


>


>입에 붙어버린 욕이 안나오게 하려고 무진장 애썼다. 그리고 선희가 다시


>


>일 나갈 시간이라고 해서 저 밑의 버스정류장까지 같이 가서 가는거 보고


>


>난 다시 내려갔다. 젠장! 나 왜이러는건데. 왜 이렇게 가슴이 아픈데..


>


>젠장! 갑자기 엄마가 보고싶었다. 이젠 마주쳐도 몰라볼 엄마. 어쩌면 내가


>


>슬쩍한 많은 사람들 중에 엄마도 껴 있을지도 몰랐다. 젠장! 젠장!! 젠장!!!


>


>


>< 5 >


>


>그 뒤 우리는 가끔 만났다. 워낙 선희가 시간이 없으니까 주로 내가 가서


>


>만나는 편이었고, 아버님 수술도 수술 경과가 좋다고 들었다. 난


>


>회사원처럼 보이려고 소매치기 한돈을 모아서 양복도 한 벌 샀고, 선희를


>


>데리고 생전 처음으로 영화관도 들어가 봤다. 처음가는 티 안내려고 무지


>


>노력했는데도 표를 가지고 들어가는데 자꾸 표를 아깝게 찢길래 그냥 찢지


>


>말라고 그러다가 열라 쪽 당했고, 며칠 굶으면서 돈을 모아서 레스토랑에


>


>갔는데 아는 음식이 돈까스 밖에 없어서 그거 시킬려고 찾아보니까 그게


>


>없어서 그냥 나왔다.


>


>나중에 나와서 음식 진열해 놓은걸 보니까 포크 커틀렛인가 뭔가라고 써


>


>있는게 돈까스랑 비슷하게 생긴걸로 봐서 이게 맞는거 같은데 그걸시킬


>


>자신이 없어서 다음에는 그냥 한식집으로만 갔다. 선희는 어렵게 자랐어도


>


>열라 착하고 이쁜 여자다. 내가 이런데 오면 비싼데 필요없다고, 그냥


>


>밥이랑 김치 먹어도 된다고 자꾸 망설인다. 그러면 난 더 사주고 싶어진다.


>


>어떻게든 이 여자한테 잘 해주고 싶었다. 그래서 훔친 거긴 하지만 반지도


>


>주고, 목걸이도 주고, 귀걸이도 주고 그랬다. 그 뚱뚱한 부자 여편네들이


>


>걸치는 것 보다 선희가 걸치는게 훨씬 보기 좋았다.


>


>그러다가..그렇게 잘 지내다가 결국 아버님이 갑자기 돌아가셨다. 그 날


>


>선희는 옆에서 보기 민망할 정도로 계속 울었다. 나도 그냥 눈물이 나서


>


>둘이 안고 같이 울었다. 그렇게 힘들게 일해서 수술을


>


>시켜드렸는데...경과도 좋았는데 갑자기 돌아가시다니..젠장. 그럼 그 동안


>


>선희가 그렇게 고생한게 헛 고생이 었단 말인가. 젠장젠장... 우리같은


>


>사람들 마음 아프게 안하면 어디가 덧나서 이렇게 해야 되느냔 말이다.


>


>젠장!!


>


>< 6 >


>


>그 뒤 선희는 외로움을 느끼는지 더욱 나와 자주 만났다. 그리고 나도


>


>선희를 만나면서 왠지 소매치기를 다시 하기가 찝찝해서 그냥 그 건물에서


>


>경비아저씨 한테 부탁해서 청소일을 하면서 지냈다. 돈은 소매치기 할때


>


>보다 훨씬 덜 받지만 그래도 전에 선희한테 그 건물에서 일한다고 말한것에


>


>대해 떳떳할 수 있어서 마음은 편했다. 그리고 난 물론 계속 회사원 행세를


>


>했다.


>


>괜히 가끔 전화왔다고 전에 슬쩍한 핸드폰 들고 혼자 지껄이기도 하고,


>


>회사 들어가 봐야 된다고 할 일도 없는데 그냥 헤어지고는 거리를


>


>배회하기도 했다. 그러다가...


>


>그날은 오랜만에 선희가 파출부로 나가는 집이 해외여행을 떠나서


>


>하루종일 선희와 같이 있을 수 있는 날이었다. 그래서 선희가 제일 가보고


>


>싶어하던 63빌딩 수족관에 같이가서 사람만한 물고기도 보고, 물개도 보고,


>


>그 피라니아 인지 파란이아인지 하여튼 사람 잡아먹는다는 물고기도


>


>보았다. 그리고 가게에서 300원짜리 돼지바 두개를 사서 먹고 오는데 저


>


>골목에서 남자 3명이 걸어오는게 보였다. 순간 뭔가 난 느낌이 이상했지만


>


>설마 하고서는 그냥 갔다. 그런데 갑자기 서로 지나쳐 가려는 순간 남자


>


>두놈은 날 잡고 한놈은 선희의 머리를 잡고 저 쪽으로 끌고 가려고 했다.


>


>순간 난 아무생각도 나지 않고 전에 조직에서 익혔던 싸움기술만 생각나서


>


>팔 한쪽을 돌려서 빼고는 항상 주머니 안에 넣고다니는 면도날을 꺼내서


>


>"야, 이 10쉐이들아!!! 이 개쉐이들이 열라 빡돌게 하네?


>


>야 이 놈들아 일루 안와???"


>


>하고는 소매치기 할때 면도날 긋듯이 몇번을 쓰윽 쓰윽 허공에 그어댔다.


>


>그놈들도 뭘 아는 놈들인지 내가 그어대는 걸 보고서는 사람 잘못 건드렸다


>


>싶었는지 선희를 내버려두고 슬금슬금 저 쪽 골목으로 사라졌다.


>


>" 선희야, 괜찮니?"


>


>" 예, 괜찮아요."


>


>" 그래. 나... 이런 놈이야... 나 소매치기야.. 남의 지갑 훔쳐서 사는


>


>놈이라구. 지금까지 속여서 미안해....그래. 이제 뭐 다 알게 됐으니 뭐..


>


>그래.그래... 그럼 나 갈께. 잘 살아.....안녕..."


>


>" 잠깐만요~~!. 실은 저 ...알고 있었어요.."


>


>". 뭐! 내가 소매치기인줄 알고 있었다구?" " 전에 제게 주신 반지.. 그 뒤에


>


>다른 여자 이름이 새겨져 있는거 보고 알았어요.... 그리고 지금은 청소일


>


>하시는 것도 알아요. 가끔 옷에서 청소 할때 쓰는 왁스 냄새가


>


>배어있는걸로 알았어요. 죄송해요..저도 알면서 모르는 척 해서....그래도


>


>그러는게 더 나을 것 같아서.. "


>


>" ........."


>


>" ........."


>


>" 그래..뭐, 알고있던지 없던지 그건 상관 없겠지. 난 간다. 나랑 같이 있으면


>


>너 앞으로 무지 힘들꺼야. 잘 있어......간다."


>


>" 저.....잠깐만요.......괜찮으시면....저랑.......결혼....해.....


>


>주실래요....."


>


>


>


>


>


>< 7 >


>


>그래. 난 소매치기다. 아니..소매치기 였다. 지금은 그 건물에서 유리창도


>


>닦고 잔심부름도 한다. 돈은 조금 받지만 그래도 전에 소매치기 할때보다


>


>훨씬 더 좋다. 이제 옥상에서 사는건 나 혼자가 아니다. 세상에서 제일 이쁜


>


>마누라도 있고, 이제 가까스로 걸어다니는 아들놈도 있다. 이 놈


>


>넘어질려고 할 때마다 번개처럼 손을 뻗는걸 보면 내 자식놈이로구나 싶다.


>


>가끔 일을 마치고 애를 안고있는 내 마누라와 서울 밤 거리를 볼때면


>


>세상을 다 소매치기 한 것 같은 기분이 든다...


>


>내 마누라를...


>


>내 자식을...


>


>난....


>


>정말...


>


>사랑한다.......


>


><끝>


>............


>


>


re :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이야기 같네여...

정말 아름다운 이야기 입니다...
정말 아름다운.
이런사랑을 해보는 사람이라면.정말..
세상에서 가장 행복한 사람일것입니다






>박성수 Wrote...
><소매치기 이야기>
>
>< 1 >
>
>그래, 난 소매치기다. 젠장!!
>
>그렇다고 아무 지갑이나 막 쓱쓱 가져가진 않는다. 탁 봐서 지갑
>
>잃어버리고 돈 잃어버려도 먹고 사는데 지장 없을만한 사람들 것만 쓱쓱
>
>한다.
>
>원래는 돈암동 쌍칠파에 있었다. 강세 형님 밑에서 10살때부터 먹고
>
>지내다가 13살이 되니까 이제 나도 기술을 익혀야 한다며 열라 빡터지게
>
>고생하면서 배운 기술이다. 거기서 몇년간 형님하고 같이 일하다가 우리
>
>파가 구역 다툼 으로 지철파에게 깨져서 뿔뿔히 흩어지고 이제 나 혼자
>
>일하고 다닌다.
>
>길거리를 걷다가 "저 쉐이 돈 좀 있게 생겼는데," 싶으면 우선 다가간다.
>
>그래서 그 사람 옆에 있는 사람을 슬쩍 밀어서 그 사람이랑 부딛히게 한
>
>다음 난 반대편으로 가서 그 사람 신경이 옆으로 쏠린 틈을 타서 슬쩍 한다.
>
>이 손기술은 피로 익힌 기술이다. 강세 형님한테 배울때 옷에서 1Cm
>
>떨어진 곳에 칼을 꽂아놓고 배웠다. 처음에 할때는 손에서 피가 배지 않은
>
>날이 없었고, 어떨때는 손가락 살이 한웅큼 베어나가기도 했다.
>
>< 2 >
>
>젠장. 그날은 운이 개똥인 날이었다. 오랜만에 명동에 나가서 한탕 해
>
>볼려고 그랬는데 그날따라 괜히 사람들이 날 계속 쳐다보는거 같고,
>
>어쩌다가 괜찮은 자식이 지나가면 꼭 그 옆에 다른 사람하고 같이 가곤
>
>했다. 젠장!!
>
>한 1주일동안 일을 안했더니 감각이 둔해진건지, 자꾸 쓱 할 시기를 놓쳐서
>
>아침에 나왔는데도 점심 먹을 돈을 구하지 못해 굶었다.
>
>어쩔수 없이 명동 성당 뒤쪽 골목으로 들어가서 마지막으로 기회를 노리고
>
>있었는데 저 쪽에서 잘 차려입은 어떤 년이 앞에 가고 있었다. 기회는
>
>이번이 마지막이라 생각하고 옆으로 쓰윽 지나가면서 면도날로 핸드백을
>
>베어서 지갑을 빼 냈다. 원래 면도칼까지는 잘 안쓰는데 이번마저 놓치면
>
>오늘 벌이는 다 한거 같아서 위험부담을 안고 해 버렸다. 그리고 그
>
>댓가인듯 두툼한게 벌써 손맛이 왔다. 이 짓도 하다보면 늘어서 이젠
>
>지갑만 만져봐도 얼만큼 돈이 들었을지 대충 알 수 있다.
>
>지갑을 뺀 다음 전혀 모른체 하고 그 아가씨 뒤쪽의 골목으로 들어가서
>
>지갑을 열어보았다. 역시 ..손맛이 좋더니만. 지갑에는 현금으로만 100만원
>
>가량의 돈이 들어있었다. 그런데 신분증이라고는 달랑 주민등록증
>
>하나밖엔 없었다.
>
>보통 그렇게 차려입고 나다닐 정도면 골드카드 두 세개쯤은 가지고
>
>다니는데. 그리고 지갑 안쪽에 두툼하니 뭔가 들어있는 것 같아서 꺼내보니
>
>몇 십번을 다시 읽은 듯 꼬깃해진 편지가 들어있었다.
>
>이제 내가 다시 언제 정신이 들지 모르겠구나. 자꾸 머리가 아파와서 잠이
>
>들었다가 보면 어느새 며칠이 가 있곤 하더구나.
>
>이번에 잠들면 또 며칠이나 정신을 잃을지 몰라서 잠깐 정신이 들었을때 이
>
>편지를 쓴다.
>
>네가 지금 다니는 회사일은 잘 되고 있는지 모르겠구나. 항상 남한테
>
>공손하고, 자신에게는 겸손해야 한다. 내 비록 힘도 없고 배운 것도 없어서
>
>널 잘 가르치지는 못했지만 내 딸은 착하니까 어디서든 잘 해 낼꺼라고
>
>믿는다. 다시 머리가 아파 오는구나. 이 편지를 네가 읽을때는 이미 난 또
>
>잠에 빠져 있겠지. 그래...그럼 다음에 볼때까지 몸 건강하고, 날이 추우니까
>
>꼭 스웨터 챙겨입어라..
>
>- 널 사랑하는 아빠가 -
>
>뭐야. 이거 뭐야 젠장!!
>
>이 돈 설마 아버지 병원비는 아니겠지. 설마 아니겠지. 아니겠지...
>
>근데 회사원이라면서 왜 그 흔한 신용카드 한 장 없는거야.
>
>회사 다니면 증명증이라도 있어야 할텐데 그런것도 하나 없고. 젠장..
>
>이상하다. 이상해..
>
>젠장! 몰라!! 난 지금까지 소매치기 하면서 이 돈 없으면 눈물 흘릴만한
>
>사람들 돈을 슬쩍하지 않는걸 신조로 해 왔다. 그래서 돈 좀 있어뵈는
>
>사람만 슬쩍 하느라고 그런 사람 안보이면 3일을 굶어도 없어뵈는 사람
>
>돈은 절대로 안 훔치는 나다. 그런데 분명히 그 년은 잘 차려입었었는데...
>
>이런 이거 어떻게 해야 하나? 돌려줘 말어.. 으 젠장! 열라 머리아프네.
>
>
>< 3 >
>
>결국 난 이런돈은 찝찝해서 못 갖겠다는 결론을 내렸다. 그리고 주민등록증
>
>뒤에 적힌 주소로 찾아가 보기로 했다. 이렇게까지 해서 돌려주는 내가
>
>스스로도 뭐 이런 소매치기가 다 있어 하는 생각이 들었지만 나도 눈에서
>
>피눈물 흘려봤기 때문에 없는 사람 설움은 잘 안다. 이 돈 없어도 그냥 열라
>
>기분 나쁜 정도로 사는 사람이 있겠지만 어떤 사람은 이 돈 없으면 가족
>
>전체가 뿔뿔히 흩어져 버리는 경우도 있다. 젠장! 나도 어릴때 엄마한테
>
>방세 낼 돈만 있었어도... 온 식구가 쫏겨나지만 않았어도 고아원으로
>
>안갔을꺼고 이런 짓도 안했을꺼다. 날 버리고 간 엄마가 죽이도록 미웠지만
>
>이젠 그냥 가끔 보고 싶기도 하다. 하긴..난 이제 엄마 얼굴을 꿈에서도 볼
>
>수가 없다.
>
>젠장!!
>
>찾아간 집은 신림동 낙골 42통 3반이었다. 근데 뭐 이런곳이 다 있나 싶도록
>
>산을 올라가면서 집들이 거의 판자 몇조각으로 지은 집도 있고 그랬다.
>
>차라리 저 산동네가 더 잘살면 잘살았지 이 곳은 정말...내가 사는 곳도
>
>역삼동 5층 건물 옥상의 가건물에서 살고는 있지만 그래도 이 곳보다는
>
>훨씬 더 나았다. 그여자가 설마 이 곳에 산단 말야? 분명히 내가 본 그
>
>여자는 옷도 회사원처럼 정말 돈 많게 차려입고 갔었는데.. 이거 주소가
>
>잘못 된것이 아닌가 싶었다. 하여튼 계속 산을 올라가다 보니 저 꼭대기
>
>바로 밑에 열라 허름한 판자집이 하나 보였다. 저 밑에 할머니가 여기가
>
>42통 3반이라고 말을 했으니까 분명히 맞을텐데..
>
>주민등록증에 있는 주소도 여기였다. 에라 모르겠다. 우선 사람이나 있나
>
>없나 보자.
>
>" 저 계세요?"
>
>" 예?"
>
>" 저 실례지만 김선희씨세요?"
>
>" 예...그런데요..."
>
>으 젠장... 미쳐 이걸 돌려줄때 뭐라고 말을 할지 생각을 안해가지고 왔다.
>
>그냥 나 소매치긴데 이 돈 나 먹기 싫으니까 니 가져 그럴까.
>
>이런 젠장할!! 뭐라 그러지? 그래, 그냥 줏었다고 하자..
>
>" 저..혹시 이거 잃어버리셨어요?"
>
>" 어머!, 예! 예! 아...고맙습니다. 고맙습니다...... 정말 고맙습니다."
>
>이런...울잖아. 이거 정말로 내가 가졌으면 다른 사람 피눈물 날 뻔 했군.
>
>" 그냥 길을 가다가 줏었는데 돈이 너무 많아서 돌려드릴려고 가지고
>
>왔어요."
>
>" 예....고맙습니다. 고맙습니다. 이 돈 없었으면 저희 아버지는...아.
>
>죄송해요. 들어오실... 아. 집이 이래서.."
>
>" 예. 괜찮습니다. 들어가죠."
>
>집 안벽은 신문지로 도배가 되어 있었고 구석에 비닐 장롱과 낡은 책상
>
>하나가 놓여있었다. 이거 연속극에나 나오는 옛날 집 같잖아. 이 여자
>
>지갑이 맞는거 같은데..그럼 그날 옷 입은건 뭐야?
>
>" 죄송해요...집이 이래서."
>
>" 아뇨. 괜찮습니다. 뭐. "
>
>" 정말 감사해요... 이 돈 잃어버렸으면 저희 아버님은 돌아가셨을 꺼에요. "
>
>" 아버님이 어디 아프신가요?"
>
>" 예.. 뇌종양이세요. 아..처음 뵙는 분께 이런 말까지 해도 될런지
>
>모르겠지만...
>
>이제 마지막 수술이에요. 그런데 수술비가 모자라서 그 동안 수술을
>
>못했는데 이제 하게 되었네요..정말 감사드려요. 고맙습니다."
>
>" 네...다행이네요."
>
>역시 돌려주길 잘 했어. 젠장.. 이제 한 며칠 또 굶겠군.
>
>방을 쓱 둘러보니 책상위에 사진이 놓여있었다. 가족사진같은데, 시골
>
>풍경에 아버지인듯 보이는 사람과 어린 여자애가 나란히 서서 찍은
>
>모습이었다.
>
>" 아, 이분이 아버님이신가 보죠?"
>
>" 예..10년 전 사진이에요. 서울 올라오기 전에 찍은거에요."
>
>" 아..서울 올라오신지 10년이 되셨나 보군요. 그런데 왜 이렇게..."
>
>
>< 4 >
>
>그 뒤 그녀한테 들은 얘기는 정말 드라마 게임이나 소설에나 나올 법한
>
>얘기들 이었다. 집이 평택이었는데 농사 짓다가 태풍으로 농작물이 다
>
>죽어서 이번 기회에 서울로 올라오자 하고 왔는데, 와서는 국민학교
>
>동창이라는 놈한테 사기당해서 집팔고 소 판돈 다 날리고 아버지가
>
>막노동해서 겨우 딸은 고등학교는 나왔다더라. 그런데 갑자기 어느날
>
>쓰러져서 병원에 가 보니 악성 뇌종양이더라. 그런데 수술비가 5천만원
>
>가까이 들어서 그때부터 이 여자가 파출부랑 점원으로 일하면서 지금까지
>
>돈을 모았다더라.
>
>그런데 갑자기 병세가 악화되어서 어쩔 수 없이 수술을 해야 되어 지금까지
>
>다니던 점원을 관두고 퇴직금조로 100만원을 받아서 이걸 보태서 수술을
>
>하려고 했는데 그 돈을 잃어버렸다더라. 그래서 수술을 포기하고 하던 일도
>
>다 그만두려고 그냥 집에 이러고 있었는데 내가 와서 돈을 찾아준
>
>것이더라. 뭐 그런 내용이었다. 아버지한테는 회사다닌다고 그냥 거짓말
>
>했었고, 그날 옷 입은것도 아버지 보려고 가니까 회사원처럼 보이려고 사정
>
>사정해서 파출부 주인집 옷을 빌려입은 거란다.
>
>그날 난 이 여자랑 많은 얘기를 했다. 내가 하는일이 소매치기라고는 차마
>
>말 못하고 그냥 내가 사는 건물에 있는 어떤 회사 다닌다고 그랬고, 말도
>
>입에 붙어버린 욕이 안나오게 하려고 무진장 애썼다. 그리고 선희가 다시
>
>일 나갈 시간이라고 해서 저 밑의 버스정류장까지 같이 가서 가는거 보고
>
>난 다시 내려갔다. 젠장! 나 왜이러는건데. 왜 이렇게 가슴이 아픈데..
>
>젠장! 갑자기 엄마가 보고싶었다. 이젠 마주쳐도 몰라볼 엄마. 어쩌면 내가
>
>슬쩍한 많은 사람들 중에 엄마도 껴 있을지도 몰랐다. 젠장! 젠장!! 젠장!!!
>
>
>< 5 >
>
>그 뒤 우리는 가끔 만났다. 워낙 선희가 시간이 없으니까 주로 내가 가서
>
>만나는 편이었고, 아버님 수술도 수술 경과가 좋다고 들었다. 난
>
>회사원처럼 보이려고 소매치기 한돈을 모아서 양복도 한 벌 샀고, 선희를
>
>데리고 생전 처음으로 영화관도 들어가 봤다. 처음가는 티 안내려고 무지
>
>노력했는데도 표를 가지고 들어가는데 자꾸 표를 아깝게 찢길래 그냥 찢지
>
>말라고 그러다가 열라 쪽 당했고, 며칠 굶으면서 돈을 모아서 레스토랑에
>
>갔는데 아는 음식이 돈까스 밖에 없어서 그거 시킬려고 찾아보니까 그게
>
>없어서 그냥 나왔다.
>
>나중에 나와서 음식 진열해 놓은걸 보니까 포크 커틀렛인가 뭔가라고 써
>
>있는게 돈까스랑 비슷하게 생긴걸로 봐서 이게 맞는거 같은데 그걸시킬
>
>자신이 없어서 다음에는 그냥 한식집으로만 갔다. 선희는 어렵게 자랐어도
>
>열라 착하고 이쁜 여자다. 내가 이런데 오면 비싼데 필요없다고, 그냥
>
>밥이랑 김치 먹어도 된다고 자꾸 망설인다. 그러면 난 더 사주고 싶어진다.
>
>어떻게든 이 여자한테 잘 해주고 싶었다. 그래서 훔친 거긴 하지만 반지도
>
>주고, 목걸이도 주고, 귀걸이도 주고 그랬다. 그 뚱뚱한 부자 여편네들이
>
>걸치는 것 보다 선희가 걸치는게 훨씬 보기 좋았다.
>
>그러다가..그렇게 잘 지내다가 결국 아버님이 갑자기 돌아가셨다. 그 날
>
>선희는 옆에서 보기 민망할 정도로 계속 울었다. 나도 그냥 눈물이 나서
>
>둘이 안고 같이 울었다. 그렇게 힘들게 일해서 수술을
>
>시켜드렸는데...경과도 좋았는데 갑자기 돌아가시다니..젠장. 그럼 그 동안
>
>선희가 그렇게 고생한게 헛 고생이 었단 말인가. 젠장젠장... 우리같은
>
>사람들 마음 아프게 안하면 어디가 덧나서 이렇게 해야 되느냔 말이다.
>
>젠장!!
>
>< 6 >
>
>그 뒤 선희는 외로움을 느끼는지 더욱 나와 자주 만났다. 그리고 나도
>
>선희를 만나면서 왠지 소매치기를 다시 하기가 찝찝해서 그냥 그 건물에서
>
>경비아저씨 한테 부탁해서 청소일을 하면서 지냈다. 돈은 소매치기 할때
>
>보다 훨씬 덜 받지만 그래도 전에 선희한테 그 건물에서 일한다고 말한것에
>
>대해 떳떳할 수 있어서 마음은 편했다. 그리고 난 물론 계속 회사원 행세를
>
>했다.
>
>괜히 가끔 전화왔다고 전에 슬쩍한 핸드폰 들고 혼자 지껄이기도 하고,
>
>회사 들어가 봐야 된다고 할 일도 없는데 그냥 헤어지고는 거리를
>
>배회하기도 했다. 그러다가...
>
>그날은 오랜만에 선희가 파출부로 나가는 집이 해외여행을 떠나서
>
>하루종일 선희와 같이 있을 수 있는 날이었다. 그래서 선희가 제일 가보고
>
>싶어하던 63빌딩 수족관에 같이가서 사람만한 물고기도 보고, 물개도 보고,
>
>그 피라니아 인지 파란이아인지 하여튼 사람 잡아먹는다는 물고기도
>
>보았다. 그리고 가게에서 300원짜리 돼지바 두개를 사서 먹고 오는데 저
>
>골목에서 남자 3명이 걸어오는게 보였다. 순간 뭔가 난 느낌이 이상했지만
>
>설마 하고서는 그냥 갔다. 그런데 갑자기 서로 지나쳐 가려는 순간 남자
>
>두놈은 날 잡고 한놈은 선희의 머리를 잡고 저 쪽으로 끌고 가려고 했다.
>
>순간 난 아무생각도 나지 않고 전에 조직에서 익혔던 싸움기술만 생각나서
>
>팔 한쪽을 돌려서 빼고는 항상 주머니 안에 넣고다니는 면도날을 꺼내서
>
>"야, 이 10쉐이들아!!! 이 개쉐이들이 열라 빡돌게 하네?
>
>야 이 놈들아 일루 안와???"
>
>하고는 소매치기 할때 면도날 긋듯이 몇번을 쓰윽 쓰윽 허공에 그어댔다.
>
>그놈들도 뭘 아는 놈들인지 내가 그어대는 걸 보고서는 사람 잘못 건드렸다
>
>싶었는지 선희를 내버려두고 슬금슬금 저 쪽 골목으로 사라졌다.
>
>" 선희야, 괜찮니?"
>
>" 예, 괜찮아요."
>
>" 그래. 나... 이런 놈이야... 나 소매치기야.. 남의 지갑 훔쳐서 사는
>
>놈이라구. 지금까지 속여서 미안해....그래. 이제 뭐 다 알게 됐으니 뭐..
>
>그래.그래... 그럼 나 갈께. 잘 살아.....안녕..."
>
>" 잠깐만요~~!. 실은 저 ...알고 있었어요.."
>
>". 뭐! 내가 소매치기인줄 알고 있었다구?" " 전에 제게 주신 반지.. 그 뒤에
>
>다른 여자 이름이 새겨져 있는거 보고 알았어요.... 그리고 지금은 청소일
>
>하시는 것도 알아요. 가끔 옷에서 청소 할때 쓰는 왁스 냄새가
>
>배어있는걸로 알았어요. 죄송해요..저도 알면서 모르는 척 해서....그래도
>
>그러는게 더 나을 것 같아서.. "
>
>" ........."
>
>" ........."
>
>" 그래..뭐, 알고있던지 없던지 그건 상관 없겠지. 난 간다. 나랑 같이 있으면
>
>너 앞으로 무지 힘들꺼야. 잘 있어......간다."
>
>" 저.....잠깐만요.......괜찮으시면....저랑.......결혼....해.....
>
>주실래요....."
>
>
>
>
>
>< 7 >
>
>그래. 난 소매치기다. 아니..소매치기 였다. 지금은 그 건물에서 유리창도
>
>닦고 잔심부름도 한다. 돈은 조금 받지만 그래도 전에 소매치기 할때보다
>
>훨씬 더 좋다. 이제 옥상에서 사는건 나 혼자가 아니다. 세상에서 제일 이쁜
>
>마누라도 있고, 이제 가까스로 걸어다니는 아들놈도 있다. 이 놈
>
>넘어질려고 할 때마다 번개처럼 손을 뻗는걸 보면 내 자식놈이로구나 싶다.
>
>가끔 일을 마치고 애를 안고있는 내 마누라와 서울 밤 거리를 볼때면
>
>세상을 다 소매치기 한 것 같은 기분이 든다...
>
>내 마누라를...
>
>내 자식을...
>
>난....
>
>정말...
>
>사랑한다.......
>
><끝>
>............
>
>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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